2004 패션 트랜드
1. 테마-로맨틱한 여성스러움과 모던클래색
로맨틱 페미닌룩, 낭만적인 스타일이 반영되고 여성스러움이 강조된 로맨틱 페미닌룩이 2004년 주요 패션테마이다.
패션은 사회를 반영한다. 패션 디자이너들은 전쟁과 경기침체로 어두웠던 지난해에 반해 올 2004년은 ‘로맨틱한 여성스러움’을 테마로 선택했다. 뉴욕, 파리, 밀라노, 런던 등에서 선보인 2004년 S/S(Spring & Summer) 패션쇼에서는 단연 ‘여성스러움(Feminity)’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국내외 유수의 컬렉션들과 국내 패션 브랜드들은 새 옷을 선보이며 ` 가장 여자다운 여자`를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화려한 꽃과 은은한 들풀, 풍성한 과일, 풍경화 등 자연의 이미지를 담은 패턴들이 늘었다. 천연소재 등 자연주의 정서가 대폭 가미돼 지난해의 로맨틱 스타일과 구분된다.
복고풍-1920년 & 1940년 1920년대와 1940년대 복식 스타일을 본떠 모던하게 표현한 의상이다.컬렉션을 비춰 보면, 다수의 디자이너가 1920년대에서 1950년대에 이르는 시기의 패션에서 영감을 받았다. `모던 클래식`은 현대적으로 재현된 정통 복고풍. 숙녀다운 우아하고 클래식한 패션의 등장이 눈길 을 끈다.
2. Color-밝고 선명한 파스텔칼라
2004년 패션의 가장 큰 포인트 중 하나는 컬러다. 전반적으로 어두운 사회 분위기와 상반되는 밝고 채도가 높은 컬러가 사용되고 있다. 이전의 짙은 빨강, 파랑, 초록, 주황, 노랑 같은 원색은 기대하기 힘들다. 전반적으로 컬러 톤이 약간 낮아져 밝고 선명한 느낌이다. 그린과 분홍색, 옅은 노랑색, 하늘색 등이 중요하게 부각되는 반면 회색은 많이 없어졌다. 색상 자체도 탁하지 않고 흰색과 잘 어울릴 정도로 부드럽고 고급스럽다. 흰색 또한 올해의 주 컬러 중 하나다.
3. 소재 - 시퐁·면·실크·린넨등 부드러운 소재
얇은 시퐁 소재는 올해 많은 디자이너들이 여성미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한 소재이다. 가슴을 드러내는 상의, 광택있는 블라우스, 섹시한 원피스에서 시퐁 소재는 단골로 등장한다.
또한 자연주의의 영향으로 면과 실크, 린넨 등 천연소재도 많이 사용된다. 특히 실크나 새틴같이 광택이 나는 소재는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테마로 인기 있다.
4. 디테일-레이스와 비즈장식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 달콤하고 화사한 파스텔 컬러에 어울리는 페미닌하고 로맨틱한 디테일이 중시된다. 비즈, 리본, 프릴이나 러플, 레이스 등을 장식적으로 사용한다. 퍼프 소매 블라우스, 레이스 소재로 만든 란제리 스타일의 이너웨어, 로맨틱한 원피스나 플레 어 롱스커트 등도 유행 아이템이 될 전망이다.여성스러움을 나타내기 위한 모든 장식적인 효과들을 고려할 수 있다.
5. 직물문양- 꽃, 풍경, 물방울, 스트라이프
꽃과 과일, 풍경, 물방울, 스트라이프(stripe) 무늬가 올 유행을 이끌어갈 메인으로 떠올랐다. 특히 꽃이 2004년을 대표할 무늬로, 아주 잔잔하면서도 고급스럽게 표현되고 있다. ‘아르마니’나 ‘베르사체’와 같은 이탈리아의 패션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얼굴을 사용한 무늬를 내놓아 이슈가 되기도 했다. ‘프라다’는 거친 터치의 풍경화를 담은 옷을 선보였다.
6. 스타일-롱 & 쇼트, 내츄럴실루엣, 피트 앤 플레어
남성적인 스타일(일명 men’s style)은 사라지고 대신 여성스러운 장식이 많이 등장한다. 스커트의 길이는 짧은 미니에서 다시 무릎 길이의 스커트가 유행할 전망이다.허리선을 낮게 잡은 H라인 원피스, 플리츠나 개더로 폭을 넓게 한 스커트, 시폰과 새틴 소재로 만들어 휘감기는 스타일의 원피스 등의 아이템이 대표적이며, 무릎 길이의 스커트가 유행할것이다.
재킷은 내추럴한 스타일의 재킷과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간 테일러드 재킷이 주목 받는다. 40년대 대표 스타일인 `뉴 룩`처럼 `피트 앤 플레어` 실루엣이 재현 된다.

7. 스포츠룩- 지난해에 이어 스포츠룩도 강세
올해는 전형적인 복고풍 디테일로서 소매 밑단을 조여주는 니트 트리밍, 그리고 어깨선과 옆선에 들어가는 선명한 줄무늬 등 세련미와 단순미를 더했다. 테니스, 배구 같은 스포츠 유니폼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패션 아이템들이 복고풍의 클래식하고, 내추럴한 스타일로 선보여진다. 특히, 테니스 유니폼 스타일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복고풍의 미니 반바지, 테니스 스 커트 같은 스타일의 미니스커트와 미니원피스 등이 주목받고 있다.
8. 파리·밀라노·뉴욕 - 복고·여성풍 강세
2004년 패션 트렌드를 엿볼 ‘밀라노 컬렉션’에서는 ‘여성스러움과 복고풍’이 주된 테마였다.
허리와 가슴이 강조된 실루엣이 도드라졌고, ‘프라다’나 ‘질 샌더’ 등의 디자이너들은 미니스커트를 대신해 1950년대 유행한 무릎까지 오는 스커트를 무대에 올렸다. ‘모스키노 칩 앤 시크’ ‘알베르타 페레티’ 등도 1940∼1950년대 복고풍을 부드러운 소재와 현대적 컬러로 표현해냈다.
특히 프라다는 로마나 베니스의 풍경을 담은 스케치, 인도 사리문양, 멕시코풍의 밀짚모자까지 다양하게 선보여 여성스러운 스타일과 조화를 이뤘다. 고급스러운 스포츠 룩 또한 다수 브랜드에서 선보였는데 평상시에도 활용 가능한 실용적인 스타일이 많았다.
‘파리 컬렉션’에서는 복고풍보다는 여성미 부각에 초점을 둔 것이 특징이었다. 샤넬, 셀린느, 루이뷔통, 입셍 로랑, 알렉산더 맥퀸 등 수많은 디자이너들은 부드러운 소재와 컬러로 이뤄진 여성스러운 의상을 선보였다. 흔히 파리 컬렉션은 상업성보다 디자이너의 창조성을 강조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상업성, 실용성에 큰 관심을 두었다. 의상 종류도 발레리나를 연상시키는 것을 포함, 가슴 선이 깊이 팬 미니드레스, 하늘거리는 시퐁 원피스, 란제리 의상 등이 많았다.
‘뉴욕 컬렉션’ 또한 유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지난해의 미래풍에서 급격히 1920년대풍으로 회귀했다. ‘마크 제이콥스’는 지난해 주류를 이루었던 미니 스커트를 대신해 무릎 길이 스커트나 쇼트팬츠를 대신 내세웠다.

출처: 해럴드경제 2004.02.02, 주간조선 2004.02.02 참조